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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오메이습지
사진: Unsplash 의 Ryan Le

대만 타이중은 최근 몇 년간 한국 여행자들 사이에서 조용히 인기를 끌고 있는 여행지입니다. 타이베이보다 덜 붐비고, 특유의 여유로움과 먹거리, 자연 풍경, 문화가 조화를 이루는 도시죠. 특히 자유여행, 가족여행, 커플여행 모두에 적합한 코스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타이중을 대표하는 세 가지 테마, ‘야시장’, ‘가오메이습지’, ‘펑지아 맛집’을 중심으로 실제 여행 팁과 함께 안내해드릴게요.

타이중 야시장 – 펑지아는 왜 특별할까?

야시장 문화는 대만 여행의 핵심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중 타이중의 ‘펑지아 야시장’은 단순한 관광지를 넘어, 실제 현지 대학생들의 일상 공간이기도 합니다. 규모도 크고, 상점 회전율이 빠르며, 유행이 빠르게 반영돼 늘 새로운 분위기를 유지하죠. 하지만 단순히 “큰 야시장”이라고만 하면 정보가 부족합니다. 언제 가는 게 좋을까요? 대부분의 가게는 오후 5시~6시부터 열기 시작해 10시 이후 본격적으로 붐빕니다. 사람이 너무 많아지는 시간을 피하고 싶다면, 저녁 7시 이전 도착을 추천드려요. 인기 음식은 단연 ‘지파이’(대만식 닭튀김), 고구마볼, 버블티, 대왕 오징어 튀김 등이 있고, 가게마다 맛과 크기, 가격이 다르니 한 바퀴 돌고 결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 하나 꿀팁은, 현금 준비는 필수입니다. 카드 결제 가능한 부스는 10곳 중 2~3곳에 불과하며, 일부는 모바일 결제만 받습니다. 쇼핑도 가능하지만 품질보다는 재미 위주라는 점 참고하세요. 실내 좌석이 부족하니 간단한 음식은 스탠딩 바 스타일로 먹고 이동하는 것이 현지 방식에 가깝습니다. 다양한 간식과 분위기를 동시에 즐기려면, 펑지아 야시장은 타이중 여행에서 반드시 포함시켜야 할 코스입니다.

가오메이습지 – SNS 속 그 노을, 현실에서도 아름다울까?

인스타그램, 유튜브 썸네일에서 자주 보이는 오렌지빛 일몰, 바로 타이중의 ‘가오메이습지’입니다. 이곳은 단순한 자연 관광지를 넘어, 대만 정부가 보호하는 생태 구역으로 지정된 중요한 습지입니다. 하지만 단순히 ‘예쁜 일몰’ 정도로만 알고 간다면 아쉬울 수 있어요. 가오메이습지를 가장 잘 즐기는 방법은 시간과 날씨 선택입니다. 일몰 1시간 전쯤 도착해 보드워크를 따라 천천히 걷다 보면, 붉게 물든 하늘과 풍력 발전기가 어우러지는 장면을 자연스럽게 마주하게 됩니다. 주차장은 넓고 무료이며, 근처에는 작은 포장마차와 현지 상점이 있어 간단한 간식도 해결할 수 있습니다. 습지를 보호하기 위해 걸을 수 있는 데크가 정해져 있고, 진입이 제한된 구역도 있어 꼭 안내판을 따라야 합니다. 또, 여름엔 벌레가 많고 햇살이 강하니 모기퇴치제와 선크림은 필수 챙기세요. 혼잡한 도심에서 벗어나 평온한 자연을 경험하고 싶다면, 가오메이습지는 타이중에서 가장 의미 있는 힐링 장소가 될 수 있습니다. 사진 찍기 좋아하는 분들에겐, 삼각대 필수입니다!

펑지아 맛집 – 야시장 말고 진짜 ‘식사’는 어디서?

펑지아 야시장 근처엔 간식뿐 아니라 현지인도 찾는 진짜 식당들이 숨어 있습니다. 단순히 지파이나 오징어튀김으로 배를 채우기엔 부족하다면, 다음 리스트를 참고해보세요. 첫 번째 추천은 ‘춘수당(春水堂)’입니다. 버블티의 원조로 알려진 이곳은, 단순 음료가 아니라 ‘세트식’으로 구성된 식사류도 제공해 배를 든든히 채울 수 있습니다. 대표 메뉴는 흑설탕 버블 밀크티 + 닭고기덮밥. 두 번째는 ‘야시장 철판 스테이크집’인데, 한국식 철판요리와는 달리 스테이크와 면, 계란이 함께 나와 든든하고, 가격도 200~250 대만달러 수준으로 매우 합리적입니다. 세 번째는 ‘루로우판(대만식 돼지고기 덮밥)’ 전문점. 이건 정말 여행 내내 한 번은 먹어야 할 로컬 메뉴입니다. 고기 소스가 진하면서도 자극적이지 않아 한국인 입맛에도 잘 맞고, 김치와 함께 제공하는 식당도 있어 낯설지 않습니다. 이 외에도 펑지아 지역엔 작은 라멘집, 타로볼 디저트 카페, 전통 아이스크림 샌드위치 등 선택지가 다양합니다. 단순한 먹거리 말고 ‘한 끼 식사’를 원한다면, 야시장 바깥쪽 상권에 더 주목하세요. 그리고, 대만의 대부분 음식점은 오후 2시~5시까지 브레이크 타임이 있으니, 식사 타이밍을 잘 맞추는 것이 중요합니다.

타이중은 대만에서 가장 균형 잡힌 여행지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붐비지 않지만 지루하지 않고, 자연도 도심도 즐길 수 있으며, 맛있는 음식과 따뜻한 분위기로 가득한 도시죠. 펑지아 야시장에서 흥겨운 저녁을 보내고, 가오메이습지에서 노을을 감상하며, 숨은 맛집에서 따뜻한 한 끼를 즐기다 보면, 타이중이 왜 ‘은근히 계속 생각나는 도시’인지 알게 될 거예요. 가볍게 떠나기 좋은 여행지를 찾고 있다면, 이번 봄엔 타이중으로 떠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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